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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킹덤 나올까' 넷플릭스·디즈니, 韓콘텐츠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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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디즈니, OTT시장 양강구도…한류콘텐츠 투자 확대 가능성 높아 기회될 것

'제2의 킹덤 나올까' 넷플릭스·디즈니, 韓콘텐츠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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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인수합병(M&A)으로 거대 콘텐츠 기업이 된 디즈니가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위협하고 있다. 마블, 스타워즈 등 콘텐츠를 디즈니플러스(디즈니+)를 통해, 독점 공급해 넷플릭스가 독주하던 OTT시장의 판을 흔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글로벌 OTT 공룡들의 경쟁구도가 시장의 파이를 넓혀, 종국에는 한국 미디어 산업의 판을 뒤흔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방송사들이 주도하던 산업 구조를 벗어나 글로벌 OTT를 이용해 세계 시장으로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2의 킹덤'과 같이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초대형 한류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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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넷플릭스 아성 무너뜨리나 = 9일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에 플랫폼을 얹어볼까' 보고서를 통해 올해 디즈니가 미디어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 OTT서비스인 디즈니+는 올 9월 론칭한다. 마블, 디즈니, 스타워즈 등의 콘텐츠가 디즈니+에만 독점공급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넷플릭스와의 라이선스 계약 중단으로 초기 부담은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미디어 패권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1세기 폭스 인수도 막바지다. 최 연구원은 "폭스가 가진 영화나 방송 판권을 가져옴과 동시에 북미 3위 OTT 훌루 지분율도 60%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디즈니+를 통해 영화 500여개, TV시리즈 7000여개의 작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대부분의 TV시리즈엔 회당 2500~35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이외에도 올해는 어벤져스:엔드게임, 겨울왕국2, 스타워즈:에피스도9, 캡틴 마블, 라이온킹 등 영화 개봉이 예정돼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영화 라인업은 흥행이 보장된 작품이 즐비하다. 디즈니의 사업확대, 다각화도 올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디즈니의 OTT시장 진출은 OTT시장의 규모를 넓혀, 한류콘텐츠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디즈니·넷플릭스의 양강구도→시장규모 확장→아시아 시장 확대→한류콘텐츠 수혜'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북미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독점사업자가 없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류콘텐츠가 잠재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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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콘텐츠 유통 재편될 것 =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글로벌 거대 미디어 기업의 경쟁 구도가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의 투자 유치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콘텐츠 투자액은 12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했다. 여기에 더해 디즈니까지 아시아 시장, 특히 한류 콘텐츠에 관심을 보인다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방송사들이 주도하던 콘텐츠 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글로벌 OTT를 이용해 세계 시장으로 손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 디즈니의 경우 폭스의 자회사 스타인디아(Star India)를 통해 아시아 시장 투자 확대 여지가 커지고 있다. Star India가 자회사로 갖고 있는 핫스타는 인도 시장에서 구독자가 7500만명에 달하며 OTT시장의 점유율 70%를 장악하고 있다. 지인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기에 더해 훌루가 일본 시장을 안착한 경험을 활용해 콘텐츠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자연스레 아시아콘텐츠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 내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콘텐츠 투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거대 자본력을 가진 콘텐츠 공룡들에게 아시아는 블루오션과도 같기 때문에 앞으로 콘텐츠업계에 자본력이 뒷받침 되는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팬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산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OTT 사업자들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넷플릭스와 월트디즈니가 올해 현지 독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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