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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부다비 경기장서 대규모 미사 집전…"17만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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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사상 처음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수도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UAE 역대 최대 규모의 미사를 집전했다.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미사에는 가톨릭 신자와 이슬람교 신자 등 17만명 가량이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13만5000명 가량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경기장에 몰렸다. 4만3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경기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미사에 참여하기 위한 인파들이 몰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황이 미사 집전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신자들은 깃발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열광적으로 그를 맞았다. 교황 입장 직후 사회자는 "이 하늘 아래서 우리 형제들이 모인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외치며 감탄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일 역대 교황 최초로 이슬람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를 방문했다. 외신들은 이번 방문이 '역사적인 방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교황은 가톨릭과 이슬람이라는 서로 다른 종교 간 화해와 협력을 도모할 목적으로 아부다비를 방문했으며 이날 미사를 마지막으로 UAE에서 보낸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교황은 이날 미사에 앞서 전날 아부다비에서 UAE 군주와 고위 정치인, 귀족, 이슬람과 유대교 등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든 종교 지도자가 전쟁을 반대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함께 만들든지, 미래가 없이 살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면서 "종교가 군사력의 논리에 맞서 서로 손잡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위험해진다. 신은 평화를 좇는 이와 함께 하신다"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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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멘,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무력 충돌을 언급하면서 "어떤 폭력도 종교를 명분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며 "전쟁은 비참함만을 낳고 무기는 죽음 만을 낳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의 종교를 대표하는 우리는 인류 박애의 정신을 통해 '전쟁'이라는 단어조차도 조금이라도 허용해선 안 된다"며 "종교가 가식을 버리고 용기와 담대함으로 인류라는 가족이 조화와 희망, 평화로 가는 탄탄한 길을 고양할 수 있도록 더 활발히 힘써야 할 때가 왔다"고 주문했다.


교황은 이 행사를 마치면서 이슬람 수니파 신학의 총본산인 이집트 알아즈하르 사원의 대이맘 셰이크 아흐메드 엘타예브와 '종교적 극단주의를 반대하는 인류 박애'를 골자로 한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UAE는 다른 이슬람권 국가와 비교하면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편이지만, 이슬람이 아닌 타 종교의 예배 의식은 허가된 종교 단지에서만 이뤄져야 하고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선교, 개종 활동은 엄격히 금지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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