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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쫓는다는 中 춘절 ‘폭죽’ 미세먼지…한반도 영향 우려↑

최종수정 2019.02.05 20:25 기사입력 2019.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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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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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미세먼지의 원인이 누구인가를 두고 우리나라와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대규모 불꽃놀이로 인한 미세먼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춘절기간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폭죽' 미세먼지가 서해를 건너와 한반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물질은 석탄,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알려져있다. 화약이 주 재료인 폭죽의 경우에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막대한 양의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국에서는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로 춘절 등 큰 명절이나 경축 행사에서 대규모로 폭죽을 터트린다. 특히 춘절은 대규모 불꽃놀이뿐 아니라 개개인들도 폭죽을 터트리기 때문에 이른바 ‘춘절 스모그’가 만들어진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춘절 기간에는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16배를 넘어섰다. 2017년에도 마찬가지로 초미세먼지 농도 1000㎍/㎥을 기록하면서 기준치의 30배에 달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도 춘절 기간 터트리는 폭죽의 양이 증가하면서 도시의 대기질이 심각한 오염 수준을 나타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초미세먼지는 서해를 건너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은 지난 2017년 중국 춘절 기간 동안 한반도 전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51~100㎍/㎥)’ 수준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가 급증했던 지난 2017년 중국 춘절 1월30일 새벽, 칼륨이 평상시보다 7~8배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대규모 불꽃놀이가 초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표준연의 정진상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같은 시기인 설날에 불꽃놀이를 하지 않고, 중국은 불꽃놀이를 한다는 점으로 미뤄 폭죽에서 배출된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폭죽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이번 춘절 기간 동안 폭죽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베이징시는 폭죽을 실명제로 구매토록 했고, 폭죽 판매 장소도 대폭 줄였다. 폭죽이나 불꽃놀이를 아예 금지 시킨 지역도 5000여 곳에 달한다. 하지만 춘절 기간 동안 폭죽을 터트리는 건 중국인들의 전통 풍습이기 때문에 불법 폭죽놀이가 성행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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