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연간 영업익 1조 달성

작년 232.5% 증가…사상 최대

올해 5G 도입으로 MLCC·모듈 수혜 예상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 등에 따른 시장 대응을 위해 제품 다변화ㆍ차별화에 나서 2년 연속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삼성전기는 29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2.5% 증가한 1조18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8% 늘어난 8조1930억원, 당기순이익은 286.5% 증가한 68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이 이끌었다.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5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급증했고, 카메라모듈 사업을 맡고 있는 모듈 사업부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 증가한 3조841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올해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IT용에 치중됐던 MLCC 생산을 올해 고부가 IT 및 산업ㆍ전장용으로 다변화하면서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듈 사업부 역시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고사양 멀티카메라 채용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또 5G 도입에 따라 새로운 소재ㆍ형태의 전용 안테나 모듈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핵심 기술을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기 측은 "스마트폰의 5G 신규 기능으로 반도체 부품 수가 증가하고 MLCC 역시 초소형화, 고용량화가 필요해 4G 대비 20% 이상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