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귀산촌, 생활자금·주택 등 지원된다면 ‘긍정’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생활자금과 주택 등이 지원된다면 귀산촌 할 의사가 있다는 청년이 10명 중 3명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멸위기에 처한 산촌마을을 되살리기 위한 처방으로 청년들의 귀산촌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산촌 인식 및 거주의향’과 ‘산촌 거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우리나라 만 18세 이상~만 39세 이하의 청년 800명과 산림·임업 관련 전공 대학생 853명 등 16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에서 응답자 10명 중 3명 이상은 산촌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비율은 일반 청년 298명(37%), 전공 대학생 276명(32%) 등으로 나뉜다. 이들은 산촌을 ‘자연경관이 좋고 물과 공기가 깨끗해 조용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한다.
다만 응답자들은 실제 산촌에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게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함께 했다. 가령 일반 청년은 생활자금 지원(30.2%)과 주택지원(29.5%), 전공학생은 주택지원(26.8%), 산림분야 취업지원(21.0%)을 산촌 거주에 필요한 여건으로 꼽았다.
특히 전공 대학생들 중 산촌에서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은 임산물 재배·생산·가공 판매 등 기술(23.4%) 또는 산림분야 창업지원(18.2%)을 무엇보다 바랐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소멸하는 산촌을 되살리는 데 산림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
산촌은 현재 20·30대 청년 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늘어나는 역피라미드 형태를 보인다. 수치상 산촌 내 20·30대 청년인구 비중은 2000년 27.5%에서 2017년 16.6%(24만여명)으로 줄어든 반면 2017년 기준 50대 이상의 비율은 전체의 46%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당해 산촌 거주자의 연령대별 분포에서 40대는 15.4%, 50대는 22.9%, 60대 이상은 23.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토대로 산림과학원은 청년 인구를 대상으로 한 지원정책으로 산촌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산림과학원 배재수 산림산업연구과장은 “청년 인구의 산촌 유입은 고즈넉한 산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멸하는 것을 막는데 필수적 요건”이라며 “청년이 산촌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산림청은 보유 중인 자원과 기술을 가용, 청년 유입 수단과 지원체계(정책)를 마련해 실행에 옮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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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림과학원은 이달 31일 열리는 ‘2019년 산림·임업 전망’ 발표회에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연구결과(청년들의 귀산촌 도전과 기회)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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