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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비상시 ‘먹을 수 있는 옷’ 있다

최종수정 2019.01.29 09:47 기사입력 2019.01.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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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떨어지면 이 옷 먹고 굶주림 이겨낼 수 있어”…평양선 ‘남성용 백’도 인기

(사진=트위터 @AlekSigley)

(사진=트위터 @AlekSigley)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평양의 김일성대학 대학원에서 조선문학을 전공하는 호주 청년 알렉 시글리가 지난 16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올린 칼럼 형식의 글에서 북한 여성들의 패션을 소개해 주목 받더니 25일에는 북한 남성들의 패션을 소개하고 나섰다.


시글리의 이번 글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북한이 ‘먹을 수 있는 옷’을 개발해 소개했다는 점이다.


시글리가 소개한 남성 패션잡지는 여성 패션을 소개했던 잡지처럼 북한 내각 중앙 행정기관인 식료일용공업성(지난해 2월 지방공업성으로 개칭) 산하 ‘피복연구소’에서 발간한 것이다.


여성 패션잡지의 ‘봄 양복’란을 보면 여성 의류가 마치 샤넬 패션 같다. 몸에 짝 달라붙는 재킷과 스커트, 우아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에 어울리는 핸드백 사진도 실려 있다. 핸드백 역시 루이뷔통이나 구치 제품 못지 않게 우아하다.

남성 패션잡지에서 ‘먹을 수 있는 옷’ 부분을 보면 “고급 단백질, 아미노산, 과일즙, 마그네슘, 철, 칼슘 등의 여러가지 미량 원소들을 합성해 인조섬유 모달리(융)로 만든 옷은 항해, 야외탐사,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입는 옷으로 일단 식량이 떨어지면 이 옷을 먹고 굶주림을 이겨낼 수 있다”는 설명이 달려 있다.


(사진=트위터 @AlekSigley)

(사진=트위터 @AlekSigley)



‘지능성 소매가 달린 옷’을 소개한 부분도 있다. “옷은 여러가지 천들로 만드는데 혼솔(홈질로 꿰맨 옷의 솔기라는 뜻으로 평안북도 사투리)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소매용 옷감천을 짤 때 선택된 느낌요소 또는 요소결합을 포함시켜 인체 건강상태를 감시하거나 감촉하는 지능을 가질 수 있다”라고 설명돼 있다.


잡지 모델 가운데 스마트폰을 들고 있거나 남성용 백을 들고 있는 이도 있다.


시글리는 “평양에 거주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남성용 백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북한의 여성패션을 소개하는 글에서 북한 당국이 청바지, 노출 심한 옷, 기이한 옷, 글씨나 얼굴로 도배된 옷을 금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잡지에 소개된 일부 의상이 “복고풍으로 1990년대 중국의 여성 패션을 보는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북한 사람들 기준에서 보면 최첨단 현대식 의상”이라고 평한 바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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