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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청도...]성동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빛나는 실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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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4개월 간 신고 접수 총351건, 이 가운데 14건은 집중사례관리...경찰, 구, 민간 기관 간의 상호협력이 핵심, 힘 합쳐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TV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일들이 가까운 우리 주변에서 발견돼 너무 놀랐습니다"
-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상담원 유재월 -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성동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여 학대받는 위기가구에 소리 없는 지원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성동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는 112신고 중 가정폭력, 노인 ·아동학대, 방임 등일 경우 대상자에게 동의를 얻어 경찰과 상담원, 통합사례관리사를 파견, 신속한 상담과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울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신고는 2015년 4만4000여 건에서 2017년 5만5000여 건으로 3년 사이 25%나 증가했다.

특히 폭력 ·학대 강도, 재발률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여서 사회적인 관심과 해결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구는 지난해 5월 서울시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운영 시범구로 선정, 그 해 9월 28일 성동경찰서와 위기 가정 통합지원센터 협약을 체결, '성동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개소 ·운영 중이다.

센터 근무인원은 통합사례관리사 2명, 상담원 2명, 학대예방 경찰관 2명으로 총 6명이며, 센터운영 4개월이 된 현재까지 총 351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중 14건을 고난도 집중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해 구에서 집중관리, 337건은 일반 ·단순 사례관리대상으로 분류, 동주민센터 또는 센터 단독으로 상담과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일반, 단순사례 대상자일지라도 상담원이 지속적으로 상담 및 모니터링을 하여 재발을 방지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구 ·경찰 ·민간복지서비스기관 간의 상호협력으로 사각지대 주민의 발굴 경로가 다양해지고, 전담직원의 배치로 맞춤형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진행돼 한층 진보된 정책이라는 평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선 7기 비전인 '스마트포용도시' 구현을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포용적 복지 실현방안을 찾고 있다”며“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가 가정폭력과 노인 ·아동 학대의 위기가정을 선제적으로 돌보고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구청도...]성동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빛나는 실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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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사례(2건)

4개월 간의 센터 운영 중 눈에 띄는 사례들도 있었다.

# 사례1

지역주민들의 신고와 제보, 그리고 경찰과 민·관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대상자의 안전과 돌봄을 확보하고 안정된 노후생활과 학대의 터널을 벗어나게 한 사례

폐지를 모아 생활하는 경증치매가 있는 79세 정순수씨(가명)

젊은 시절 식당 등을 운영하며 어렵게 지내지 않을 정도의 재산은 모았으나 경증치매를 앓는 동안 동거하는 자녀(46)와 관계가 점점 나빠졌다. 자녀는 수시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꿔 추운 날씨에 벌벌 떨었고, 식사도 제때 못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자녀는 이사를 가면서 어머니를 방치해 이웃 주민이 112에 신고를 하게 됐다.

센터는 신고접수 즉시 집중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고 경찰, 구 복지부서, 관할 동주민센터 및 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성동가정상담센터, 성동구치매지원센터, 건강보험공단성동지사, 한국피해자보호지원협회 등 관련 기관들과 긴급 통합사례회의 개최, 사례관리 방향을 정하고 기관별 역할을 정하고 문제해결에 돌입했다.

통합사례회의 결과 관계회복 전까지 대상자는 자녀와 분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노인보호시설를 권했으나, 본인의 거부로 차선책으로 자녀 집 근처에 거주지를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자녀와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고, 돌보는 이 없는 상태에 연로하신 대상자의 건강이 문제가 되어 경기도 소재 요양원에 2019년 1월에 입소하게 됐다.

해당과정에는 서울의료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한 시설 급여 인정 등급, 자녀와 대상자가 원하는 요양원 탐방을 위해 통합사례관리사와 노인보호전문기관의 협조가 있었다. 차선책이기는 하나 현재의 생활에 대상자와 그 가족 모두 만족하고 있다

# 사례 2

2018년 10월 아버지를 심하게 폭행, 인근 주민에 의해 112로 신고된 최주민씨(40, 가명).

최주민씨는 알콜 중독, 불안증세, 컴퓨터 중독 등 정신질환 중세가 있었고 아버지는 과거 투자실패(사기)와 어머니의 정신질환 등으로 가족들이 모두 힘겹게 생활하고 있었다.

지하 월세 방은 곰팡이와 바퀴벌레가 서식하고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어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센터는 어머니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동 주민센터 복지팀, 구청 청소행정과와 연계, 집안 대청소와 쓰레기를 처분(6톤)하고 구청 건축과와 연계 재능기부 공공기여 사업 대상자로 선정, 대대적인 집수리를 진행, 깨끗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자녀의 계속된 폭행에 지난해 12월 구청 전문 민원상담관, 경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 등을 통해 자녀를 정신병원 진료 및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입원)하도록 했다. 최주민씨 아버지는 “이제까지 이렇게 깨끗한 집과 평온한 생활은 처음”이라며 “너무 행복하다며 애써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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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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