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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호프미팅 땐 "경제철학 공유" 타운홀미팅 땐 "투자와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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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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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입니다.”(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기업인들이 공유하기를 요청하며, 그 목표를 이루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기를 부탁드립니다.”(2017년 7월 28일 기업인들과 호프 미팅)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에게 당부한 내용이 1년 6개월 사이에 상당 부분 달라졌다.
취임 초기 대기업 총수들과 가진 ‘호프 미팅’에서는 일자리 중심,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등 현 정부의 경제 철학을 강조했지만 집권 3년차를 맞아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고용과 투자를 요청했다.

집권 초 구상한 대로 경제가 돌아가지 않으면서 경제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등 기업인 1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등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2017년 7월 27~28일 호프 미팅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업의 경쟁력도, 좋은 일자리도 모두, 결국은 투자의 성공”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과 처음 간담회에서 강조했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017년 7월 대기업 총수 16명을 이틀에 걸쳐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호프 미팅에서는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사람중심 경제’를 목표로 일자리 중심, 소득주도,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그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혹시 이 패러다임의 전환이 경제와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를 살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기업에 부담이 가더라도 밀어붙이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를 저성장의 늪에서 끌어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과제”라는 말도 했다.

참석한 기업인들의 면면도 1년 6개월 사이에 달라졌다.

호프 미팅 때는 대기업 총수 중심으로 16명이 초대를 받은 반면 이번에는 중견기업과 지역 상공인들도 초대를 받았다.

대기업 참석 대상도 재계 순위 25위까지 확대되면서 22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정원 두산,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10명은 두 번 모두 초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LG는 구본준 부회장에서 구광모 회장으로 바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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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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