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우려 커져…코트라·무협 '대응 지원 데스크' 마련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 문턱에 막히면서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우려가 커진 가운데 무역업계를 지원하는 ‘브렉시트 대응 지원 데스크’가 16일 문을 열었다.

코트라(KOTRA)와 한국무역협회는 브렉시트 대응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업계 애로를 정부에 전달하고자 브렉시트 대응 지원 데스크를 공동 운영한다고 밝혔다. KOTRA는 현지 진출 기업 관련 정보를, 무역협회는 국내 수출 기업 중심의 통상 정보를 제공하는 등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KOTRA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영국에 수출하는 기업은 2017년 기준 3824개, 수출액은 81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한국과 영국 간 무역에 더 이상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적용받을 수 없다.

노딜 브렉시트 후 영국이 EU의 현행 최혜국대우(MFN) 관세 수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영국에 수출하는 2948개 품목 중 74.2%, 2186개 품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금액 기준으로 66.0%에 달하는 규모다.

KOTRA와 무역협회는 브렉시트 예정일인 3월29일까지 노딜 브렉시트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업 대상 설명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