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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의전곡, 다른 사람은 사용 못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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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지난 2일 서울시 시무식에서 문 대통령 헌정곡 사용 ‘논란’
김형석 작곡가 “작곡가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 의전곡 없는 것 안타까워 직접 제작”

문재인 대통령 의전곡, 다른 사람은 사용 못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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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서울시 시무식에 문재인 대통령 헌정곡이 사용돼 논란이 일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과문을 낸 가운데 당시 행사에 사용된 대통령 헌정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무식을 가진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입장에 배경음악으로 문재인 대통령 헌정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를 사용했다.

작곡가 김형석이 지난 2017년 제작한 문재인 대통령 헌정곡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는 그해 광복절 기념식에서 입장음악으로 사용된 이래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내 공식 행사에서 대통령 의전곡으로 사용돼왔다.

이번 논란은 서울시 신년 시무식 영상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이 박 시장 등장에 사용된 노래가 대통령 헌정곡임을 지적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서울시는 논란이 퍼지자 즉각 영상을 삭제했고, 박원순 시장 역시 9일 트위터를 통해 “실무진의 부주의도 다 저의 불찰”이며 “김형석 작곡가가 대통령께 헌정한 곡을 쓴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 이었다”고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김 씨가 발표한 헌정곡 이전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의전곡은 없었다. 김 씨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을 상징하는 음악이 없는 것이 작곡가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고 작곡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외국 국가 원수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은 1954년 대통령 전용 공식 의전곡으로 ‘Hail to the Chief(대통령 찬가)’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1812년 제임스 샌더슨이 작곡한 이 곡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전쟁이 끝난 것을 기념해 1815년 연주된 이래 대통령을 상징하는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서 이 곡이 연주된 바 있다.

프랑스는 1879년 채택한 국가 ‘La Marseillaise’를 대통령 의전곡으로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군이 부른 노래로 유명한 이 곡은 1792년 4월 공병장교 루제 드 릴이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프랑스가 선전포고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 만에 가사와 멜로디를 완성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국은 국왕에 대한 찬양가이자 사실상의 국가(國歌)인 ‘God Save the Queen’을 국왕 의전곡으로 사용하고 있다. 영국과 뉴질랜드에서는 국가로, 영연방 왕국에서는 왕실 찬가로 쓰이며 해당 곡 연주 시 다른 사람은 모두 이 노래를 따라 부르지만, 그 내용이 곧 기도문이자 국왕 찬양이기 때문에 국왕 본인만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문 대통령 헌정곡 이전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의 의전곡은 통상 군밤타령이 사용돼 왔는데, 이에 작곡가 김형석 씨는 “(군밤타령 보다) 더 당당하고 위상 있게 보일 수 있도록 곡을 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KBS 관현악단이 연주한 것으로 웅장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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