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 지난해 年 매출 1조원 돌파‥올해도 '닥공'
"생산 능력 강화, 혁신제품 개발 등으로 해외법인 실적 이끌 것"

ODM社 성장세 무섭다…매출 1조 돌파 한국콜마·코스맥스 "올해도 달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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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K뷰티 전성기를 이끌었던 기존 화장품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로 전체 화장품 시장이 침체기에 이른 데다 과도한 경쟁으로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ODM업체가 새로운 K뷰티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ODM 양대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지난해 온라인채널 발달 등으로 연매출 1조원을 첫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2% 증가한 1조3737억원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의 연결 매출액도 전년 대비 41.2% 늘어난 1조2479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화장품업계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매출 신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신수연 신영증권 화장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ODM사는 온라인채널의 발달, 중소 브랜드의 약진, 해외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단납기 대응력과 혁신제품 기획력이 있는 국내 ODM사가 추후 중국, 미국 등지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두 회사는 올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한국콜마는 중국법인 성장을 위해 총력을 펼친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0월 강소성 무석시에 제2공장을 설립, '중국 시장 맞춤형' 생산 체제를 갖춰 중국 화장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무석공장은 연면적 7만4600㎡ 규모로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큰 화장품 제조 공장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북경콜마의 생산 부담을 낮추는 대신 무석법인으로 물량을 일정 부분 이관하고, 기초 제품 위주의 생산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미주의 경우 2017년 948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지난해 861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북미법인 PTP가 주요 거래처 품목 단종 및 리뉴얼 등으로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콜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주 신규 고객사 영업 강화, 중소 업체 위주의 영업 등으로 실적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2016년 인수한 캐나다의 CSR법인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출이 증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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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역시 올해 해외사업에 방점을 찍겠다는 목표다. 중국의 경우 올 상반기 광저우 물류센터가 완공돼 광저우법인의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 1억6000개에서 2억개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상해법인에서도 연간 4억6000개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 미국법인도 연구소 및 연구조직을 통합하고 설비 이전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꾀한 영향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스맥스USA법인에서는 기초 화장품을 주력 생산하고 2017년 인수한 뉴월드법인에서는 색조화장품을 중점적으로 생산, 영업 정상화를 위해 집중할 예정이다. 부진했던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영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태국법인은 현지 대형 고객사의 영향으로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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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중국ㆍ미국ㆍ태국ㆍ인니 등 현지 생산을 안정화하고 한국 뷰티 DNA를 지닌 글로벌 제품 등에 개발해 집중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1인 브랜드, 중소 브랜드 등장이 빈번해지면서 외주 생산 수요가 늘어 ODM 업체의 실적 상승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각 업체들에서도 타 기업과의 인수합병,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성공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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