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소셜미디어 사용이 대중의 편견을 강화하고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소 트위터에서 원색적인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인터넷이 지닌 위험 중 하나는 사람들이 각자 다르게 현실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편견을 강화하는 정보들이 누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셜미디어는 공통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정말 강력한 도구"라며 "관건은 다양한 목소리를 허용하면서 사회를 분열시키지 않고 공통의 기반을 찾는 것이 가능하도록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간접적으로 트럼프를 가리킨 것"이라며 "오바마가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의 무책임한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해 경고하고, 진실이 폐기되는 미래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노골적인 트위터 사용은 트럼프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더 힐은 "오바마가 이달 초에도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해 경고하면서 사용자들이 글을 게시하기 전에 생각해보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남성을 뽑는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가장 존경받는 여성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1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에게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며 "오바마가 트럼프를 이겼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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