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야권 추천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KBS 경영진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강 이사가 업무추진비로 카페를 이용하는 등 327만3000원을 부당사용했고, 1381만8000원은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KBS 이사 전원에게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했으며, 그 중 업무추진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규모가 크고 KBS 이사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한 강규형 이사에 대해서는 행정절차법에 따른 사전 통지 및 청문을 거쳐 해임을 건의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사회는 이인호 이사장 불신임안을 처리한 뒤 고대영 KBS 사장 해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야당 추천 김석진 방통위원은 청문절차가 공정하지 못하고, 해임사유가 불충분하다고 항의하며 전체회의 중 퇴장했다. 김 위원은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정권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로 공영방송의 수장을 교체하려한다면 방송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이 유전자 있으면 반드시 치매걸린다"…해외 연구...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