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일본 기업의 '판다본드' 발행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판다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관ㆍ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3대 은행에 속하는 미쓰비시도쿄UFJㆍ미즈호은행은 중국 당국에 판다본드 발행 인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양국 정부 관계자는 22일 회계감사 법인의 감독 및 조사에 관한 정보 교환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승인하면 판다본드 발행이 가능하다.

그동안 중국에서 일본 기업의 현지 법인이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적은 있지만 일본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이나 회사가 판다본드를 발행한 사례는 없었다. 신문은 중ㆍ일 관계 개선을 향해 양국의 금융 분야 협력이 재개될 조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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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본드 발행 시 일본 기업은 현지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추고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중국은 일본 기업의 판다본드 발행을 허가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에 한걸음 더 나아간다는 복안이다. 신용도가 높은 해외 기업의 판다본드 발생이 늘수록 중국 채권시장으로 해외 기관 투자가의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중국 내 자본 유출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최근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위정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의 뜻을 전하는 등 양국 간 해빙 무드가 적잖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비영리단체 ‘언론NPO’가 중국국제출판집단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일본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중국인은 전년도에 비해 9.0%포인트 감소한 66.8%로 나타났다. 2012년 중국과 일본 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반면 중국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일본인은 3.3%포인트 줄었지만 88.3%에 달해 여전히 높았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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