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이 차세대 원자로 '고온가스로(HTGR)'를 폴란드에 수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국 경쟁이 치열한 원전 수주전에서도 승기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석탄화력비중이 80%에 달하는 폴란드는 현재 총 20기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관합동으로 2030년까지 폴란드에 차세대원자로인 고온가스로를 건설한다고 21일 보도했다. 도시바, 미쓰비시중공업 등 관련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가 협력해 16만kw급 상용로를 신설하게 된다.

신문은 "새해에 양국간 공식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상용로 30년 운전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일본측은 2025년까지 폴란드 국립원자력연구센터에 1만kw급 연구로도 신설한다. 1기당 약 500억원 규모, 전체 1000억원 규모다.


일본은 그간 원전 수출전략의 일환으로 폴란드에 고온가스로 기술협력 등을 제안해왔다.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이 시급한 폴란드로서는 단시간 내 신기술을 얻게 되는 장점이 있다. 폴란드가 추진하는 원전 20기 건설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1조엔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민관합동으로 고온가스로 수출에 나선 것은 기존 원전 수출전략과 연계되기 때문"이라며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있는 만큼 경수로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고온가스로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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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언급된다. 중국은 4세대 원전기술로 분류되는 고온가스로를 국가차원의 중대 프로젝트로 지정하고, 내년 초까지 상업운전을 위한 실증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중인 한국의 경우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나 주요 경쟁상대로 꼽히지는 못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폴란드의 원전 수요는 20기, 총 1조엔 규모"라며 "유럽 전체로 보면 10배정도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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