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태평양 해군 증강…中전문가 “명분은 北때문, 실제는 中때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 해군이 북한 위협 등을 들어 서태평양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측 군사전문가들은 동태평양 해군 전력 일부를 서태평양으로 배치하는 결정이 '북한'을 핑계로 중국에 압박을 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존 리처드슨 미 해군참모총장은 항공모함 도널드 레이건호 함상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 해군은 아시아 태평양 일대에서 필요한 모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필요한 역할들을 수행하기 위해 3함대 등으로부터 전력을 (7함대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구체적인 증원 규모나 시점은 답변을 거부했다.
미 해군이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으로 다른 함대 전력을 서태평양에 배치된 7함대 전력에 투입기로 한 것은 이 지역의 안보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북한이 미사일과 핵 개발에 있어서 빠른 기술 향상을 이뤄냄에 따라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북한이 아시아에서 미 해군의 '가장 다급한 현안'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개발함에 따라 미국 본토 역시 북한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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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남중국해에 중국이 만든 인공섬에 대해 우려 역시 전달했다. 중국은 이 지역 일대를 두고서 주변국과 영토 분쟁 중이다. 홍콩 봉황 TV의 군사평론가 송중핑은 "미국이 서태평양 함대에 전력을 증강 배치할 경우 중국 해군과 공군은 전례 없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 국방성은 이 지역에 4~6척의 항공모함을 배치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리제 역시 리처드슨 참모총장의 발언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과 공군의 전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에 대해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태평양 일대의 안보상의 도전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전력 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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