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계 “5년간 10兆 투자해 2만명 고용”…김동연은 ‘10兆 모험펀드’ 지원(종합)
▲김동연 경제부총리(왼쪽)가 1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그룹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 = 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10조원 규모의 모험펀드를 조성, 중소·중견기업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이에 “5년간 10조원을 투자해 2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전기차 기업 캠시스를 방문, 혁신성장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 제도 정비,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인프라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맹성규 국토부 2차관, 문승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홍정기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혁신안전망 구축, 신산업 분야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차 분야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제도 정비·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인프라 구축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소·중견·대기업간 상생협력에 중견기업이 중간자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용만 회장은 중국과의 전기차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중국을 다녀왔는데 중국의 4차 산업 분야는 발전속도를 볼 때 불안하기 그지없다”며 “조급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 참석자들은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과 상생협력 노력에 공감하고, 혁신을 통한 투자·고용확대 등 협력의지를 표명했다.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자동차부품산업계는 5년간 약 10조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그 중 4조원은 전기차·자율차”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창출할 고용창출 규모는 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약 777억원을 투자하고 약 300여명의 신규고용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드라이브텍(10억원 투자), 믿음산업(최대 8명 고용), 우석엔프라(20억원 투자) 등도 신규 고용·투자계획을 밝혔다.
경영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은 “지난 4년간 113개 중소기업에 37억4000만원을 지원 중”이라며 “생산기술 컨설팅 등 경영혁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자동차 업계는 상생협력펀드 및 중견기업의 재원으로 2차 협력사를 지원하고, 2차 협력사의 2세 경영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등 1·2·3차 상생협력 방안도 제시됐다.
이어진 자유 토론에서 업계는 중소·중견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자금과 연구개발(R&D)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기재부는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속히 조성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320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고, 중기부는 중소기업 R&D 관련 예싼을 2022년까지 2배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1대당 보조금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에 환경부는 “전기차 보조금 전체 규모와 지원대수가 확대됐다”며 “1대당 보조금은 400만원 이상으로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를 통해 우리 전기차·자율차 산업의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간담회 참석자들이 제시한 정책과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중장기 정책방향을 설정해 달라는 업계의 건의에는 “정부는 방향제시에 그치지 않고 예측가능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장창출을 제한하는 규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으며, 혁신성장 옴부즈만을 통해 혁신선도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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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은 “정부 지원이 중견·중소기업을 단순히 연명시키기 보다 역량을 키우는 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기업들도 성장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주 열린 LG그룹 간담회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됐다. 대한상의와 협의 끝에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특히 전기차ㆍ자율주행차ㆍ부품 업계의 투자ㆍ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건의 과제, 중견ㆍ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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