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여담]한국은 처음이지?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요즘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제 나라 친구들이 한국을 찾아와 여행을 한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낯선 풍경과 문화, 음식을 즐기다 돌아간다. 남산과 고궁, 판문점, 경주, 설악산 등 전통적인 관광 코스는 물론 PC방, 찜질방, 미용실, 야구장 등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추억을 쌓아간다. 처음 마주치는 한국의 모든 것들이 그들에게는 신선하다. 한국에 대한 편견도 없다.
정부는 지난 18일 첫번째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국가관광 5개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복수비자 발급 확대 등 출입국 절차를 보다 편리하게 바꾸는 한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관광객 다변화 정책을 내놓았다. 비무장지대(DMZ)와 다도해 등 특화된 관광자원 개발은 물론 한중일 3국을 연계한 공동 관광 브랜드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도 한국은 120억달러, 약 13조원의 관광수지적자를 내서 사상 최대 적자기록을 또 경신할 것이 확실하다”며 “외국인의 한국관광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 증시 왜 이렇게 뛰나"…코스피 랠리에 이탈...
한국방문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한국 방문 및 환대센터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방한 관광객 2300여명 가운데 94%가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쇼핑(24%)과 친절(20%), 음식(20%), 다양한 관광지(19%) 등이 꼽혔다. 환대센터의 가장 만족스러운 서비스로는 언어통역(54%)이 차지했다. 이 통계는 환대센터를 직접 찾아온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초저가 단체관광을 이용하는 외국인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왕복항공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용을 지불한 단체관광객들은 대부분 일정을 쇼핑에만 끌려다닌다. 이들이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을까.
정부는 재방문 외래관광객 수를 올해 700만명에서 2022년 15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려면 다양한 관광자원과 숙박을 비롯한 편의시설은 물론 관광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 치안은 물론 안전, 안심이 모두 보장된 곳이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택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불친절과 외국인에 대한 편견도 버려야 한다. 정부가 이런 기본적인 것들부터 챙긴다면, 5년 뒤 새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수 있다. 아마도 제목은 '어서와, 한국이 처음은 아니지?'가 되지 않을까.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