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석유·금·배출권 상품 시스템 통합…시장 확대 대비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한국거래소가 분리돼 있는 석유, 금, 탄소배출권 등 상품 시장의 통합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10억원가량을 들여 내년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비용 절감과 함께 향후 상품 시장의 확대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다.
거래소는 지난달 말부터 11개월의 사업기간을 잡고 일반상품 시장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거래소는 2014년 3월부터 '엑스추어플러스(EXTURE+)'라는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해 유가증권(코스피), 코스닥, 채권, 파생 등 시장을 동일한 인프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석유, 금, 배출권 등 상품 시장은 옛 시스템인 '엑스추어'를 이용해오다 이번에 엑스추어플러스로 모두 통합하려는 것이다.
사업비는 10억원을 다소 상회하며 시스템 구축에 대한 외부 감리에도 5000만원가량이 소요된다.
거래소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엑스추어플러스는 과거 시스템에 비해 매매 체결 처리 성능이 285배나 빠르고, 초당 처리 건수도 9000건에서 2만건으로 2배 이상 많다. 하루 처리 용량 역시 2배가량 크다.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의 시스템을 이용해 온 일반상품 시장도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화되는 셈이다.
거래소는 이번 통합 작업을 통해 동일한 업무군 안에서 단일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이질적인 제도와 구현 방식을 최대한 일원화한다. 시장 임시정지 및 재개, 호가 접수 중지 등은 엑스추어플러스 시스템의 현물과 동일하게 통일하는 식이다.
상품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금은 상품 시장 시스템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발생하는 비용이 적지 않으므로 통합하면 그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면서 "시장 확대를 대비해 시스템을 보다 안정화시키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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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배출권의 경우 정부가 워낙 환경오염 방지와 탄소배출 저감 활동을 많이 하고 있으므로 시장이 많이 커질 것이며, 석유 시장 역시 장외에서 이뤄지는 알뜰주유소 물량을 장내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내년에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금 시장도 지난 9월 '미니 금 100g' 종목이 신규 상장되는 등 확대되는 추세다. 기존 1㎏짜리에 투자하려면 수천만원이 들지만 미니 금은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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