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8대 그룹 비공개 회동,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
"외부에 노출돼 부담스러웠던 듯"
기업인들, 공식 통보 못 받고 '대기 상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청와대가 8대그룹 핵심 경영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재계에 따르면 청와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8대 그룹 핵심 경영진은 오는 20일 서울 시내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다. 8대 그룹에선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하현회 ㈜LG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황각규 롯데 사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홍순기 GS 사장, 여승주 한화 사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자리다. 재계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의가 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국정농단 사태 이후 끊어진 청와대와 재계 간 상시 소통채널이 복원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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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적으로 회동은 최종 무산됐다. 재계 관계자는 "비공개로 진행하려던 계획이 알려지면서 청와대측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아직 만남을 주선한 상의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오늘 오전 중에 확정짓는다고 해서 일정도 못잡고 아직까지 대기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인과의 만남이 불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다른 일정으로 두차례나 만남을 연기한 바 있다. 그는 상의가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를 지난 9월에 이어 이달 초에도 연기했다. 이는 200여명의 CEO, 고위임원들이 참석하는 자리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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