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안타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로 굴리세요"
[The story 벤처, 운명의 순간] 정다움 라이클 대표
자전거 매장의 유휴 자전거 대여해주는 '라이클'
80여개 자전거 판매·대여점과 제휴…2018년부터 이마트에서 대여 가능
내년 초 개인 간 자전거 공유 서비스 출시 예정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자전거를 구입했지만 자주 타지 않아 먼지가 쌓이거나, 자전거를 사고 싶어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라이클은 원하는 곳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정다움 라이클 대표(27)는 부산에서 자전거여행을 하던 중 자전거 대여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대여 서비스를 출시했다. 정 대표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다. 창업 동아리 활동 경험을 살려 선배들과 라이클을 창업했고, 라이클은 지난해 베타 서비스 후 지난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없었던 서비스인 데다 대학생 창업자라는 신분 때문에 사업 제휴 과정도 녹록치 않았다.
정 대표는 "자전거를 공유한다는 개념이 생소하다보니 판매점들에게 퇴짜도 많이 맞았고 대학생이란 이유로 사업을 같이 하길 꺼려하는 사람들도 많아 초반에 어려움이 컸다"고 회고했다.
라이클은 자전거 판매점의 유휴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사이클자전거부터 산악용ㆍ전기자전거 등 주로 레저용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미국ㆍ중국에서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활발한 반면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여해주는 공공 자전거 서비스와 달리, 일반 매장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는 건 어려웠다.
라이클은 서울과 경기 일부, 부산, 제주에서 80여개 자전거 판매ㆍ대여점과 제휴를 맺고 있다. 하루 평균 대여료는 2만원 수준이며 시간당 대여도 가능하다. 대여료는 자전거 판매가격의 1.5% 수준에서 책정된다. 내년부터는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도 라이클을 통해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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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의 자전거 대여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개인 간 자전거를 공유하는 P2P 대여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개인이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를 등록하면 대여료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개인 자전거 중 한달에 1회 이하로 사용하는 자전거는 220만대로 추산된다. 정 대표는 "자신의 자전거를 빌려주는 걸 불편해 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설문조사 결과 60% 이상이 기꺼이 빌려줄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라이클은 P2P 서비스와 함께 내년 2월 중 방배동에 라이클이 직접 운영하는 '자전거를 위한 복합 문화공간' 컨셉의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춘천, 강릉, 충주 등 타 지역으로 거점 매장을 꾸준히 확보하는 한편 P2P서비스를 출시해 개인 공급자들을 지속적으로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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