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이 바꾼 육아라이프…출산율 저조 속 이유식 시장 '화색'
시장규모 649억으로 51% 증가
레토르트·수십가지 메뉴 다양
홈메이드 방식 배달이유식 각광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출산율이 저조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유식 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워킹맘이 늘면서 영양은 물론 편의성을 추구하는 육아라이프가 추구되자 배달이유식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유식 시장은 지난해 기준 649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5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공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영유아용 곡류조제식과 기타 영유아식의 국내 매출 규모를 더한 수치다.
과거 분유로 대체된 이유식 시장은 2000년대 들어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성장기를 맞이했으며, 현재 다양한 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우 세분화되고 있다. 분말 이유식은 물론 레토르트 형식으로 간단하게 구매가능한 간편 이유식, 수십가지 메뉴의 배달이유식 등 다양하다.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브랜드 맘마밀은 지난해 레토르트 이유식 제품 '맘마밀 안심이유식'을 선보여 인기몰이중이다. 최근 1년간 118%의 성장세를 기록, 6월 판매액 기준 점유율 68%를 기록하며 확고한 판매 1위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매일유업 맘마밀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일 수 있으면서 이유식에 대한 안전성을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맘마밀 안심이유식'의 인기 요인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엄마는 안심하고, 아기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이유식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 전했다.
일동후디스는 올해 초 유기농 과일로 만든 유아식 '아기밀 유기농 과일 퓨레100' 4종(사과, 배ㆍ사과, 포도ㆍ사과, 종합과일)을 출시했다. 스파우트 파우치와 안전캡을 사용해 개봉이 용이하고, 외출 시에도 휴대가 간편하다.
최근에는 홈메이드 방식의 배달이유식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영유아식품 전문기업 베베쿡은 지난해 매출액 392억원가량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51.2% 증가한 수치다. 베베쿡 관계자는 "현재 2000여개 레시피와 함께 500개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며 "매일 신선한 이유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당일생산, 당일배송의 일일 배송시스템을 전국적으로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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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유식 시장이 이처럼 성장하는 이유는 유기농 원재료 사용 등 영양을 챙기면서도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육아와 일을 양립하는 30대 주부들 '워킹맘'의 영향이 크다. 이유식을 준비하는 시간을 절약하고, 외출 시에도 편하게 들고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워킹맘들게 선택을 받는 이유다. 이유식 조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대신에 아기와 충분한 정서적 교감을 갖길 원하는 신세대 엄마들의 의식변화도 성장을 이끌었다. 저온ㆍ냉동 살균 기술, 포장 시스템, 운송 택배 인프라 증가 등 산업 발달도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후 6개월 이후 아기들에게는 영양을 골고루 챙기면서 올바른 식습관 확립을 위해 분유가 아닌 이유식을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며 "더불어 맞벌이 가정도 점점 늘어나는 사회적 흐름에 발맞추어 이유식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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