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당분간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이며, 시중금리는 현 수준에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6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1.50%로 돌아왔다. 국내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통화정책의 실질적인 완화 정도가 더 확대되어 금융 불안정이 누적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렇지만 향후 인상 기조에 대해서는 매우 점진적일 것을 시사했다"면서 "이에 국고채는 통화정책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여러 가지 변수가 고려되겠지만, 이번 금리인상 경로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가 될 것이다. 정부의 6월, 8월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10월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인해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빈도를 나타내는 매매동향이 떨어지고 집값이 다소 안정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금리인상 시그널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중이고, 내년 1월부터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가 적용되어 대출 수요가 더 감소할 것"이라며 "이 부분이 부동산 안정을 얼마나 뒷받침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가계는 처분가능소득에 비해 부채를 너무 크게 늘려왔다. 처분가능소득이 늘어나는 정도로 부채가 늘어났다면 가계에서도 감당 가능한 수준일 것이나,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의 1.79배만큼 빚이 있다고 생각하면 소비가 쉽지 않다.


더욱이 금리 인상 시기에는 이자부담까지 커지게 되고, 가계 중에서도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위험 및 고위험 가구의 취약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앞으로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서 이자부담이 커질 경우 이 취약 계층이 더 늘어나게 된다.


현재 가계의 고정금리 대출 비율은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27%, 잔액 기준으로도 34%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출이 변동금리로 이루어져 있어 금리 상승이 채무상환능력 취약가계의 리스크로 작용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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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향후 대출금리 변동에 따라 취약가계가 얼마나 증가하는지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시점과 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이 이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시중금리는 현 수준에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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