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금통위에 쏠린 눈…원·달러 환율이 변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30일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견된 이슈인 만큼 금리 인상 자체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원·달러 환율의 흐름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틀 후 열리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1.25%로 18개월 동안 동결됐던 기준금리가 1.50%로 오르게 된다. 금리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0일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결정하고 소수의견이 나오더라도 1명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금통위의 11월 금리인상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위원 중 한 명이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데다 다른 두 명의 위원 역시 조만간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 중반을 기록해 연간 성장률이 3%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고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약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하면서 금리인상에 호의적인 상황이다.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반응했다. 4분기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10월 5220억원, 11월 6700억원 등 1조1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올 들어 빠져나간 총 1조3200억원의 자금 중 두 달 동안 80% 이상이 빠져나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쳐온 만큼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 보다는 추가 인상 여부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인상 신호가 있으면 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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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시장 충격의 등식은 이제 틀렸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커져 주가가 내린 적이 많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담은 금리인상 이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00원을 하회하며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박형중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단기간 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이 부각되지 않는다면 원화 강세압력은 완화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완만하게 상승해 연말 1140원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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