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쌍중단, 북핵해법 아냐…시진핑 동의" (종합)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쌍중단(雙中斷,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를 놓고 세부적인 해결책에서 이견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 발짝 진전한 모습이다.
2주간의 아시아순방을 마친 트럼프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시아순방 결과 성명을 발표하고 "시 주석이 핵을 보유한 북한은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쌍중단'은 미국과 북한의 대결이 고조되는 것을 막고,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안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지지하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것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의 거대한 경제적 지렛대를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중국을 비난하지는 않았다"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에 대해 매우 솔직한 대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압박'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무기로 세계를 인질로 잡고 위협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지난 2주간 아시아를 순방하고 각국 정상들과 만나며 최대한의 압박 움직임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국가 정상들이 북한을 고립시키는 데 동참하고, 북한과의 모든 무역관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핵심전략"이라며 "과거 미 행정부의 실패한 전략적 인내를 끝냈으며, 이제는 유엔 제재와 같은 진전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국가들이 북한과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고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북한에 대한 외교적 고립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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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를 논의했다"며 "현재 한국과 재앙적인 무역합의를 재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탄두중량 해제를 결심한 것을 환영한다"며 "문 대통령이 미국과 '최대 압박' 전략을 재확인했고, 보다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 북한이 60여일째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테러지원국 카드로 북한을 자극할 경우 잘못된 신호를 준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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