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에게 노동조합을"…전태일 열사 47주기 사회적 선언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고(故) 전태일 열사 47주기를 맞아 시민사회 각계각층이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장소에서 “전태일에게 노동조합을”이라고 외치며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노조하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는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평화시장 앞 버들다리(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7년 전 전태일 열사가 외쳤던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외침은 2017년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 보장’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사회적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비정규직에게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000만 비정규직이 다시 전태일이 돼 ‘헬조선’의 노동하는 신민으로 살아가는 세상”이라며 “전태일의 이름으로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무시, 혐오와 착취의 세상을 바꾸는 길에 동행할 것임을 엄중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여성, 청년,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를 만들고, 가입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회적 선언에는 교수(128명), 문화예술인(143명), 법조인(86명), 시민사회단체 회원(448명) 등 최종 1878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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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하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는 지난달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만든 시민사회 모임이다. 최저임금 인상 요구,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등 미조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활동 등을 하고 있다.
1965년부터 서울 평화시장에서 일한 청년 전태일은 1970년 11월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해 숨졌다. 그의 분신은 급격한 산업화 속 묻혔던 노동자의 삶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계기가 됐다. 노동운동, 학생운동, 민주화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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