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살아난 태클, 진공청소기 고요한의 의미 있는 등장
[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에 최근 태클이 안 보였다. 많은 축구인들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 태클은 근성과 투지의 상징이다. 몸을 날려서 상대의 진로를 막고 공을 뺏는 모습이 한동안 사라졌다.
하지만 고요한이 등장하면서 태클도 살아났다. 그래서 의미 있다. 고요한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의 활약은 진공청소기 같았다.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고 경로를 끊었다. 한국이 콜롬비아를 2-1로 잡은 숨은 원동력에는 고요한이 있었다.
고요한은 기성용과 함께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이전 기성용의 파트너들과는 차이가 있다. 기성용이 패스를 풀어갈 수 있도록 수비적인 역할이 파트너들에게 요구됐다.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파트너들도 패스에 주력하면서 수비에는 부족했다.
고요한은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오른쪽 윙백으로 나갔지만 이번에는 중앙 미드필더였다. 최근 소속팀은 FC서울에서도 주로 맡았던 자리. 이날 경기에는 수비에만 집중해서 달랐다. 좌우로 넓게 움직이면서 콜롬비아의 공격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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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은 시작부터 상대 미드필더를 거칠게 다뤘다. 전반 1분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향해 과감하게 태클해서 공을 쉽게 소유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전반 5분에도 우리 진영에서 소유권이 없는 공을 몸을 던져서 멀리 차냈다. 전반 36분에는 콜롬비아 중원에서 나간 결정적인 침투패스를 태클로 끊어냈다. 후반 8분에는 상대 미드필더를 등지고 공을 보호하다가 파울이 선언됐다. 프리킥을 내주기는 했지만 콜롬비아의 공격을 더디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고요한의 활약은 그동안 우리 대표팀에 꼭 필요했던 요소였다. 공간 커버와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수비가 없어 우리 뒷문이 불안했다. 한국은 고요한 등의 활약으로 콜롬비아를 2-1로 이겼다. 고요한도, 대표팀에도 이날 경기내용은 상당한 의미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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