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2학생 100명 중 7.5명 술·담배 등 유해약물 접해...어른들 권유일 경우 경계감 사라져 중독 가능성 더 높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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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생들은 100명 중 7.5명 꼴로 술(알콜), 담배, 본드 등 유해 약물에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른들에게서 술·담배를 배울 경우 경계심이 사라져 오남용 등 중독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서울 소재 중학교 2학년 학생 8168명과 고위험군 청소년 316명 등 총 8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약물 오남용 실태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조사에서 중2 학생 8168명 중 619명(약 7.5%)이 술, 담배, 본드, 부탄가스, 마약, 신나, 기타 등 각종 유해약물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약물 종류별(중복 집계 포함 총 796명)로는 술이 54.6%(435명)로 가장 많았고, 담배 33.9%(270명), 본드 4.2%(34명), 부탄가스 3%(26명), 신나(12명)ㆍ마약(8명) 각 1%, 기타 11명(1%) 등의 순이었다.


지역 별로는 용산구가 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포구 49명, 서대문구 39명, 강서구 38명, 동대문구 36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랑구 8명, 서초구 9명, 동작구 10명, 강남 12명, 성북구 14명 등의 순으로 적었다.

특히 약물에 한 번 접한 후 중독돼 지속될 확률이 4분의 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796명(중복 집계 포함) 중 지속적으로 사용한다고 답변한 학생이 212명(26.6%)에 달했다.


사용 동기로는 '호기심 또는 재미'(201명ㆍ49%), '집안 어른들의 권유'(85명ㆍ21%), '친구의 권유나 강요'(80명ㆍ19%) 등이 많았다. '기분이 좋아짐' (24명ㆍ6%), '부모님과 사회에 대한 불만'(16명ㆍ4%) 등의 이유도 있었다.


약물을 구입하는 곳은 주로 '마트ㆍ편의점'(120명ㆍ35%), '친구ㆍ선후배'(109명ㆍ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있던 것' (47명ㆍ14%), '기타'(39명ㆍ11%), '동네 문구점'(19명ㆍ6%)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해 약물을 중단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의지 부족'(152명ㆍ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독화된 습관' (129명ㆍ36%), '다양한 금단 현상'(41명ㆍ11%), '같이 사용하던 사람들의 견제와 압박'(40명ㆍ11%) 등의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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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술ㆍ담배 등을 시작하는 나이는 주로 초6, 중1, 중2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의 경우 해당 학년때 접했다고 답한 인원이 전체의 42% 정도를 차지했다. 알콜도 중1, 중2때 시작했다는 답변이 전체의 25% 정도로 가장 많았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는 "어린 청소년들의 알콜ㆍ담배에 대한 노출은 어른들의 허용적 음주 태도 및 음복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부터 먼저 교육받고, 아이들에게도 제대로 된 약물의 위험성을 알릴 수 있는 중독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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