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구두닦아 어려운 이웃 도운 관악녹지회원들 사랑 얘기...
관악구 구두수선대 운영자들의 모임인 ‘관악녹지회’에서 ‘일일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열악한 상황에서도 봉사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관악녹지회도 그동안 보이지 않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수익금을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하는 것이 그동안 받은 도움에 미력하게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구두수선대 운영자들의 모임인 ‘관악녹지회’ 강규홍 회장의 말이다.
9일 관악구(구청장 유종필)에서는 관악녹지회의 주도로 지역 곳곳에서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가 열렸다.
관악녹지회는 1990년부터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매년 ‘사랑의 구두닦이’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올해도 31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 소식을 듣고 찾아온 손님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함에 돈을 더 넣고 가는 회사원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에 참여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해 준 관악녹지회 회원들께 아낌없는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하고 모금함에 지갑을 열었다.
구는 이번에 모금된 수익금 전액은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사용된다며 관악녹지회는 27년 동안 1억 1880만원에 이르는 모금액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구두도 닦고, 작은 돈이나마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는 이분들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장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관악녹지회는 2012년 6월부터는 가로판매대 운영자와 손잡고 ‘다사랑 봉사단’을 꾸려 주민들에게 길 안내와 도로불편사항 모니터링, 빗물받이 책임관리 등 활동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27년을 이어온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는 관악녹지회의 자랑스러운 자산이며 훌룡한 전통”이라며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돼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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