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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원화·금리 '신 3고(高)'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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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원화 강세, 금리 인상에 경제 불안감도 커져

유가·원화·금리 '신 3고(高)'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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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급등에 원화강세, 금리상승까지 겹치는 이른바 신 3고(高)시대가 도래해 회복추세에 있는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2.39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날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북해산브렌트유도 각각 57.20달러와 63.69달러를 기록하며 2년5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말 정기총회에서 감산 합의를 연장할 것이란 관측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반대파 숙청 사태 등 중동지역 정정불안의 영향을 받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사우디 주도의 산유국 감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원유 수요도 증가하면서 당분간 유가가 추가상승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도 브렌트유가 단기간 내에 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최근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물가도 오르는 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8.2%나 급등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도 9월기준으로 2년9개월 만에 최고치인 102.8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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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11.9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ㆍ엔 재정환율도 975.44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한 달간 원ㆍ엔 환율은 39원(3.9%)이나 떨어졌다. 최근 우리 경제 회복세가 강해지고 수출이나 경제지표 역시 눈에 띄게 좋아진 영향이다.

그러나 급격한 원화 강세는 국내 수출기업에게 부담이 될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5% 더 떨어질 경우 수출은 1.4% 줄고 성장률은 0.27%포인트 하락한다고 추정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산업 대부분이 수출 영향이 큰 만큼 원화강세가 이어진다면 우리 경제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3일 "원화 강세 속도가 조금 과도한 감이 있어 아주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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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우려도 커진다. 전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3명의 금통위원이 머지않은 시기에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리인상 의지를 밝혔던 이주열 한은 총재를 포함하면 7명의 금통위원 중 과반인 4명이 금리인상에 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시장금리도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 3년 만에 최고 수준인 2.1%를 웃돌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최근 일제히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금리인상은 국내 경제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가계부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신 3고 시대는 지난 1986∼1988년의 유례없는 3저(低) 호황 시대에 반대되는 용어다. 3고 현상이 심할수록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나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금리인상 우려가 있지만 당장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이같은 상승추세가 이어진다면 신3고 시대에 대한 우려가 나올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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