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정치적 패배‥
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를 비롯, 뉴저지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와 뉴욕 시장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여당인 공화당 후보들이 전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 후임을 뽑는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필 머피 후보가 현직 부지사인 공화당의 킴 과다노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크게 앞서며 당선이 확정적이다.
뉴욕 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민주당 소속 빌 더 블라지오 지사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버지니아주는 그동안 민주당과 공화당이 주지사를 서로 주고 받았을 정도로 대표적인 경합주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버지니아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한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7일 방한 일정 중에도 지지자들에게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에 투표하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릴 정도로 각별하게 신경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랠프 노덤은 버지니아에 범죄가 들끓도록 내버려둘 것이다. 그는 범죄 문제에 취약하며 우리의 위대한 퇴역군인 문제에서도 나약하다. 수정헌법 제2조 반대론자이며 버지니아 경제에도 끔찍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의 길레스피는 후보에 대해선 “버지니아의 높은 범죄율과 나쁜 경제 성과를 완전히 뒤바꿀 것이다. MS-13 갱단이나 범죄는 사라질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투표하라”며 적극 지지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수차례 선거 현장을 방문하며 길레스피 후보를 지원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선 지난 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긴급 투입하는 등 맞불을 놓기도 했다.
개표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결국 최종 승리는 민주당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티 주지사가 8년째 장악해온 뉴저지를 되찾아오는 개가도 올렸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버지니아와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 예측 발표가 나온 직후 올린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 지원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내년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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