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운명의 순간]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 인터뷰

온라인 호텔예약 플랫폼
최저가 상품 찾는 시간 절약
내년 3월 24시간 상담 챗봇 서비스 시작

정지하 대표(사진=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사진=트립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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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A씨는 부모님과 함께 떠날 태국 방콕 여행을 위해 지난 9월 숙박 사이트에서 호텔을 예약했다. 1박에 26만원. 총 4박을 예약하니 100만원이 훌쩍 넘었다. A씨는 이달 초 일정 확인차 같은 숙박 사이트에 다시 접속했다. 아뿔싸. 방값이 22만원으로 떨어졌다. 조금 더 똑똑한 여행자가 되기 위한 숙박 예약 타이밍은 도대체 언제일까.


트립비토즈는 이러한 여행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온라인 호텔예약 플랫폼이다. 예약한 호텔 가격이 내려가면 그 차액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박대리(PDR)' 서비스로 유명하다.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를 6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정 대표는 "박대리는 'Price Drop Return'(값이 떨어지면 돌려준다)의 준말"이라며 "여행자가 호텔 최저가 상품을 검색하기 위해 들이는 품을 줄여 주기 위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트립비토즈 사용자 3000명을 조사한 결과 51%가 가격 변동 여부를 알기 위해 재접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실제 예약 호텔의 32%가 체크인에 임박해 평균 4% 싸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 대표는 "여행자 대신 트립비토즈가 가격을 모니터링하자고 제안하게 된 계기"라며 "차액이 보상되니 여행자는 언제든지 걱정 없이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출발한 트립비토즈는 박대리에 힘입어 지난달 거래액 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6월부터 12월까지 목표 거래액이 10억원이었는데 너끈히 넘길 것 같다"고 자신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여행 관련 앱 사이, 박대리가 차별점의 전부는 아니다. 정 대표는 '가격'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스테이 같은 호텔가격 비교사이트를 보면 트립비토즈는 때때로 아고다, 익스피디아 보다 강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때가 많다"며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사실 지금의 트립비토즈는 정 대표가 구상하는 사업의 초기모델에 불과하다. 그는 트립비토즈가 '당신이 알기도 전에 당신이 원하는 여행을 추천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기 원한다.


"회사를 관두고 미국 코넬대로 유학을 갔을때, 아내, 2살배기 아들와 캐나다로 8박9일 로드트립을 계획했어요. 그런데 이틀째 아들이 고열이 나기 시작했고 아내는 지쳐버렸죠. 모든 숙소는 환불 불가 상품이었고, 넉넉하지 않던 유학 생활 중에 150만원을 통째로 날리고 돌아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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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그때 '누군가 어린 아들과 로드트립은 무리야'라고 한 마디만 해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여행자에게 딱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회고했다.


정 대표는 트립비토즈를 여행자 취향ㆍ구성ㆍ예산 등 모든 것을 고려하는 맞춤형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 3월 '챗봇'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사람 대신 24시간 대화 가능한 챗봇이 여행자 특성을 파악해 예약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2월부터는 트립비토즈(B부터Z까지) 이름에 걸맞게 항공 예약 서비스도 시작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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