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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날아오를 때 평창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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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모굴스키 서정화, 개막경기
세계 6위권, 신기술로 메달도전
이번엔 걱정보다 기대가 더 커"

서정화 [사진=스포츠투데이 제공]

서정화 [사진=스포츠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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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 모굴스키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에 경기를 한다.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같다. 한국 여자 모굴스키의 간판 서정화(27ㆍGKL)가 종합 4위에 도전하는 한국선수단의 선봉에 선다. 그는 "내가 정말 경기를 잘해서 모든 선수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서정화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에 참가한다. 그는 "이번에는 걱정보다 기대가 더 크다"고 했다. 준비를 착실히 했고, 올해 국제대회 성적이 좋아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2월 10~18일 평창 보광스노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월드컵에서 6위를 했다. 같은 달 19~2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6위에 올랐다. 세 계단만 더 오르면 메달을 딴다.
서정화는 오는 8~24일 중국 타이우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메달권에 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다음달 1일에는 핀란드 루카에서 열리는 FIS 월드컵에 참가해 새 시즌을 맞는다. 그는 서정화는 '필살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몸의 중심축을 왼쪽으로 기울여 옆으로 한 번 돈 뒤 위아래로 돌고 착지하는, 난이도 높은 2회전 점프를 연마하고 있다.

모굴스키는 경사 28도, 너비 18m, 길이 250m 코스를 내려가면서 인공 눈 언덕, 모굴들을 넘고 중간에 설치된 점프대 두 곳에서 두 번 공중회전을 해야 한다. 심판 일곱 명이 매기는 점수는 시간기록 20%, 기술점수 80%(회전 60%, 공중동작 20%)로 구성된다. 즉 빠르면서도 화려해야 한다. 서정화는 두 번째 점프에서 필살기를 꺼내든다. 그는 "내 기술은 여자 선수들이 잘 하지 않아 난이도가 높다. 완성도를 100%까지 올려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고 했다.

토비 도슨 대표팀 감독(38)이 서정화를 돕고 있다. 도슨 감독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땄다. 영화 '국가대표'의 주인공 차헌태(하정우 분)의 실제 인물이기도 하다. 서정화는 "감독님은 열정이 넘치신다. 스키 기술 뿐 아니라 선수, 인간으로서 가져야 하는 집중력과 자세 등을 조언해주신다"고 했다.
서정화는 아홉 살 때 가족들과 스키장에 처음 갔다가 모굴스키에 푹 빠졌다. 친구들이 평탄한 코스에서 스키를 탈 때, 서정화는 혼자서 굳이 울퉁불퉁한 코스만 찾아 다녔다. 그는 "모굴스키는 코스를 내려가는 활주와 묘기에 가까운 점프가 혼합돼 있어 다른 알파인스키 종목보다 재미가 두 배다. 경기장에 오셔서 경기를 보신다면 재미있으실 것"이라며 "올림픽을 통해 모굴스키의 매력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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