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압박수위를 높이자는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


미일 양국정상은 6일 도쿄(東京) 영빈관 모토아카사카(元赤坂)에서 점심 등을 함께하며 정상회담을 갖는다. '워킹런치'(일하면서 먹는 점심)로 진행하는 정상회담이다.
하루 전 골프와 만찬 등으로 시간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를 주된 안건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NHK방송은 아베 총리가 북한의 자산동결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일본의 독자적 대북 제재방안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도착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도 곧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아베 총리가 미ㆍ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1977년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橫田 めぐみ)의의 부모와 만날 예정이다. 이 역시 북한에 대한 압박하기 위한 방안이다.


중국에 대한 견제 문제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자유롭게 열린 인도ㆍ태평양 전략'을 주장해왔다. 일본 언론들은 공동 외교전략으로 '인도ㆍ태평양 전략'을 표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ㆍ태평양 전략'에는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주변국들의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인도ㆍ태평양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골프 회동에서도 북한 정세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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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은 긴밀한 양국관계를 과시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동맹과 관련해 "지금만큼 양국 관계가 긴밀한 때는 이제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 미국 대사관에서 미일 기업인들을 만난 뒤 11시에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를 예방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와도 마주 앉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첫날인 5일 방영된 미국의 탐사보도 뉴스프로그램 '풀메저'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과 마주 앉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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