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벗는 KT&G 전자담배 '릴'…내일 공식 '첫 선'
이달 중순 공식 출시…7일 기자간담회서 첫 선
최저가격 6만8000원 책정 전망…GS25서 단독판매
KT&G-필립모리스-BAT코리아 3파전 예고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1위 담배업체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달 중순 공식 출시를 앞두고 내일(7일) 첫 선을 보인다. KT&G가 갖춘 전국 유통망과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여 업계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전자담배 열풍을 몰고 온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아이코스'와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와 함께 국내 궐련형 담배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가 가격조정 시기와 폭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어 KT&G의 신제품 가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첫 공개한다. KT&G는 오는 20일경부터 서울 및 일부 수도권 GS25 매장에서 단독판매를 시작으로 각 편의점 브랜드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바이스 릴 정상 판매가격은 9만5000원이지만 아이코스와 마찬가지로 쿠폰 할인 방식으로 6만8000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 '핏'의 가격은 기존 아이코스 '히츠'와 글로 '네오스틱'과 동일한 4300원으로 책정할 예정이지만, 일각에선 보다 저렴한 4000원 정도에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KT&G 관계자는 "가격 등에 대해서 아직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의 셈법이 더욱 복잡하게 됐다.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관한 세금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세금을 고려하면 당장 5000원대로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개별소비세는 20개피당 현행 126원에서 529원으로 인상된다. 여기에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까지 동반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상분을 감안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격 인상 수준은 5000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릴의 가격이 4000원 초반대 형성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가격 인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는 데다 조정한 가격이 KT&G의 신제품 가격보다 비싸면 시장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KT&G가 미치는 시장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릴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업계는 릴의 가격뿐만 아니라 아이코스와의 호환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일부 유출된 릴의 사진을 보면 외형이 아이코스의 히츠와 비슷해 호환이 가능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릴은 아이코스와 유사한 '스틱+본체'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슬라이스형 덮개를 밀어서 사용하는 방식도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전자담배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KT&G가 한국필립모리스 제품과 호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더 수월하게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코스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난 셈"이라고 말했다.
판매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T&G가 압도적으로 많은 국내 영업 유통망 및 영업사원 등을 앞세워 판매망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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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BAT코리아는 릴의 출시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부산·대구·대전 지역의 GS25 편의점 1500개 매장으로 판매망을 늘렸다.
한국필립모리스 역시 지난 7월 서울 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에 전용 매장을 개설한 데 이어 최근 대구·울산 등 주요 대도시와 분당·판교·일산 등 경기권에도 매장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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