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올해 5년만에 흑자…수주도 늘어나 '청신호'
3분기 영업이익은 감소, 1~2년 전 수주 제로가 일감절벽으로 이어져
최근 수주 살아나…내년부터 수주 한 일감들로 도크 채워질 것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국내 조선3사가 3분기에도 흑자를 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까지 올해 흑자로 들어서며 2012년 이후 5년만에 3사 모두 영업이익을 내게 된 것이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3분기 실적발표를 한 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 8044억원과 영업이익 93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매출 1조7803억원과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매출 2조6989억원과 영업이익 1254억원이 예상된다.
3사 모두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1~2년 전부터 수주 실적이 전무했던 여파가 3분기에 큰 충격을 준 탓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3,4분기가 일감이 없어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주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지만 수주 이후 설계에만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 최근 수주한 선박 물량으로 조선사 도크에 일감이 채워지는 건 내년쯤에야 가능하다.
그래도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올해 1∼9월 누적 발주량은 총 1593만CGT(573척)로 작년 동기(979만CGT·438척)보다 약 63% 늘었다. 올해 1∼9월 국가별 누적 수주실적은 중국이 509만CGT(217척)로 1위를 지켰고, 한국이 504만CGT(133척)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147만CGT(76척)로 큰 격차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내년도 선박 수주 목표 금액을 올해보다 25억 달러 높은 100억 달러 이상으로 설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선박부분 목표 수주금액을 75억 달러로 설정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10월말 기준으로 총 110척, 67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하며 목표 대비 90%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선박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90~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주액을 채워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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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트라가 영국 조선해양전시회(SPE 오프쇼어 유럽)에 참가한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29개사 중 22곳(76%)은 조선해운 경기회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예년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곳(7%)에 불과했다. 3년 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도 전체 응답기업 30곳 중 80%(24개사)에 달했다. 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3곳,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기업은 1곳에 그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환경 관련 규제,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인한 물동량 증가 및 선주의 전략적 수요로 인한 컨테이너선 발주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주의 양적, 질적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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