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신세계푸드 MD

매장에서 직접 굽는 빵·새콤달콤한 치즈의 풍미
입소문타더니 순식간에 100만개 판매 돌파


[유통 핫피플]가성비 끝판왕 ‘치즈몽땅번’으로 100만명 홀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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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베이커리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빵이 있다. 소셜커머스(SNS)에서는 인증샷이 올라오고, 음식 커뮤니티에는 "제품을 봤을 때 크기에 한번 놀라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느껴지는 치즈의 풍미에 또 한번 놀랐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치즈몽땅번'의 이야기다.

치즈몽땅번은 지난 2월 신세계푸드가 이마트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데이앤데이와 밀크앤허니에서 선보인 빵으로 번(우유와 버터를 넣어 만든 영국 빵)안에 치즈크림을 2개층으로 넣고 겉에는 슈가 파우더를 뿌린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이 빵은 최근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치즈몽땅번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김범준 MD가 치즈몽땅번을 만들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난해 가을이었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에서 몽슈슈, 대왕카스테라 등 해외 베이커리 브랜드 제품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에 주목하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방문한 홍콩 침사추이(尖沙咀)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데빌치즈번을 사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김 MD는 "재료를 풍부하게 넣어 먹음직스럽게 만든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회사에 복귀하자마자 김 MD는 베이커리 개발과 생산 담당자들을 모았다. 어떤 맛, 가격의 제품을 만들지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먼저 치즈크림보다는 많은 양을 먹어도 질리지 않도록 새콤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맛을 골랐다. 크기는 한끼 식사로 충분한 일반 케이크 4분의 1정도(240g)로 정하되 가격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종류의 디저트 빵에 비해 2000원 이상 저렴한 4500원으로 정해 가성비를 높이기로 했다.


다만, 생산방식을 두고는 이견이 있었다. 가격을 낮추고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장에서 빵을 만들고 매장에서는 치즈크림만 채워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김 MD가 원하는 신선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매장에서 집적 빵을 구워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김 MD는 "치즈몽땅번의 생명은 신선한 빵과 새콤달콤한 치즈크림의 조화인데 요즘 고객들은 빵 구입시 재료의 신선도를 금방 알아차리기 때문에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치즈크림이 많이 들어있는 큰 빵이 아닌 맛과 크기, 가격까지 제대로 갖춘 가성비의 끝판왕으로 만들자"는 김 MD의 설득에 개발부서와 생산부서 모두 이해를 하고 결국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구워 만들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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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노력 끝에 등장한 치즈몽땅번은 예상했던 대로 SNS에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맛에 대한 리뷰를 올라오면서 제품 인지도와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출시 1개월 후부터 SNS의 입소문을 타고 평일 5000개, 주말 1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 7월 치즈몽땅번의 후속작인 호두몽땅번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출시 8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게 된 것.


"가격 부담은 줄이고, 맛과 품질에 대한 기대감은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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