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서 대상 경쟁, 황인춘은 '2주 연속 우승' 도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러피언(EPGA)투어 시드와 현금 1억원, 제네시스 자동차."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1위(대상)의 화려한 전리품이다. 올해는 특히 EPGA투어 카드가 탐나는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최진호(33ㆍ현대제철)가 연초부터 '대상 2연패'를 타깃으로 정조준한 이유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2부)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거듭하는 등 이미 '빅 리그' 진출을 위해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 시점이다.
현재 1위(4916점), 일단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7승째를 수확해 신바람을 냈고, 16개 대회에서 '톱 10'에 7차례 진입하면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다. 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골프장 퍼시먼ㆍ체리코스(파70ㆍ6652야드)에서 개막한 2017시즌 최종전 카이도투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이 마침표를 찍을 무대다.
이 대회에 불참하는 '2승 챔프' 김승혁(31)의 상금왕(6억3200만원)이 확정되면서 더욱 투지를 불태우는 동기 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3위 최진호(4억9200만원)는 이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도 4000만원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당초 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으로 책정됐던 대회 규모가 타이틀스폰서 카이도골프코리아 사정으로 절반으로 축소됐다는 게 아쉽게 됐다.
주최 측은 이들 3명을 한 조로 묶어 흥행조로 편성했다. 오전 11시36분 1번홀(파3)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43세의 노장 황인춘의 '2주 연속 우승' 도전이 장외화제다. 지난달 29일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최종일 연장혈투 끝에 7년 만의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다. 4개 홀 마라톤 승부 끝에, 그것도 'PGA투어 멤버' 강성훈(30)을 격침시켜 자신감을 장착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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