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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매장 100개' 아웃백, 양재점도 폐점…"몰락 아닌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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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품에 안긴지 1년 후…영업이익률 2배 성장 전망
메뉴개발·SCM 개선 등 질적 성장 추구…매장 전략 '양보다 질'


아웃백 매장 내부 전경.

아웃백 매장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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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한국 진출 11년 만인 2008년 100번째 점포인 김해점을 열고, 150호점까지 열겠다는 야심찬 의지를 다졌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들어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폐점이 속출했다. 매장은 80여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아웃백은 무리한 출점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 양재점이 또 폐점하면서 일각에서는 무더기 폐점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아웃백은 '질적 매장 전략'으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웃백 양재점이 문을 닫았다. 일각에서는 아웃백 폐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이에 대해 아웃백 측은 "양재점의 영업 중단은 토지 소유주의 건물 신축 계획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아웃백은 신축 공사가 완료된 2년 후 재입점한다는 방침이다. 질적 매장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2년동안 인근에 다른 점포를 내지 않는 방향으로 정한 것.

아웃백 관계자는 "(무더기 폐점 이후) 매장 개수를 80여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아웃백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시그니처 매장 오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백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주요 상권별 특성을 고려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시그니처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수익성이 맞지 않은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폐점하고, 새로 문을 여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
이에 올해 들어 아웃백은 (구)목동점과 (구)하단점을 각각 1월과 2월에 폐점하고 바로 이어 신규로 N목동점과 N하단점을 열었다. 모란점과(3월)과 신대방점(9월)도 폐점했다. 대신 남포점(2월)과 부평점(3월)을 열면서 매장수 80여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매장 전략으로 실적도 화답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은 지난해 7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안긴 이후 질적 매장 전략을 수익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아웃백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율은 각각 50억원(추정)과 2.5%로 전년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웃백은 기존 매장을 새로 단장하고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재기를 위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아웃백은 앞으로도 매장 100여개 이상의 공격적인 확장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공격적인 매장 확대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와 수익성 낮은 매장을 무더기로 철수하기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웃백 측은 "앞으로 규모 확장보다는 매장 품질개선, 혁신적인 시그니처 매장 개점, 메뉴 개발, 구매 공급망 관리(SCM)시스템 등 질적인 부분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웃백은 호주 자연을 콘셉트로 내건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1987년 미국에서 탄생했다. 한국에는 1997년 4월 김포공항 인근에 공항점을 열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적극적인 매장 확대에 힘입어 2002년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점포 수 1위에 올랐다. 인기가 정점을 찍은 2005년에는 한해 동안 매장이 20개나 새로 생겼다. 그러나 2000년 후반 들어 포화 경쟁과 외식 트렌드 변화로 위기를 맞았다.

아웃백의 매출은 2013년 3185억원이었다가 2014년 2571억원, 2015년 1957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3년 120억원을 기록했다가 2014년 매장 폐쇄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15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15년에는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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