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예판물량 수 십 분만에 매진
몇 분 늦은 사람은 5주 기다려야


최초예약자, 중고시장서 되팔아
평균 170만원에 3000만원짜리도
최악의 품귀현상에 중고가 폭등

"아이폰X, 중고가 3000만원"…미국판 '봉이 김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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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X'의 폭발적인 인기가 미국판 '봉이 김선달'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아이폰X의 중고판매가 벌써부터 시작됐다. 일부 초기예약에 성공한 투기꾼들은 1149달러(약 130만원)짜리 아이폰X를 1500달러(170만원)에 되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현상은 아이폰X의 초도물량이 수십분만에 매진됐고, 예약자 대다수가 11월 3일 제품 수령은커녕 수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약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예약에 성공한(매우 빨랐던 동시에 운도 좋았던) 극소수의 소비자만 정식 출시일인 11월 3일이나 10일경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몇 초 가량 클릭이 늦어버린 소비자들은 최소 4주에서 6주가량을 더 기다려야 한다


블룸버그는 "예약 접수 직후 몇분간 주문이 완료된 고객만 11월 3일 아이폰X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즉시구매'로 2만6000달러(약 300만원)에 올라온 아이폰X 중고상품. 이베이측은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가격대는 약 1500달러(170만원)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즉시구매'로 2만6000달러(약 300만원)에 올라온 아이폰X 중고상품. 이베이측은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가격대는 약 1500달러(170만원)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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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품귀현상은 아이폰X의 중고가격을 걷잡을 수 없이 밀어올리고 있다. 11월 3일 제품을 수령하는 일부 예약성공자들은 벌써부터 자신이 받을 제품을 온라인 중고시장에 내놓고 있다. 물론 상당한 마진을 붙여서다.


오픈마켓 이베이(eBay)에서 'iPhone X'를 검색해보면, 아이폰X 관련 상품이 이미 수천여개 등록돼 있다.


테크크런치는 "27일(현지시간) 예약판매가 시작된지 45분만에, 이베이에서 1200개 이상의 아이폰X 관련 게시물이 등록됐다. 지금은 5000개를 넘어섰으며 대다수가 경매가 아닌 '당장 구매'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제품은 경매시작가가 2만달러(2260만원), 당장구매 가격은 2만6000달러(3000만원)에 달한다. 다만 실제 거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베이측은 "아이폰X의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는 중이므로 평균 중고값을 산정하기엔 이르지만, 현재까지는 대략 1500달러(170만원)가량에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T전문매체 매셔블은 "이베이의 아이폰X 중고리스트를 살펴보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면서 "아이폰X의 공급난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아이폰X 평균 가격은 더욱 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는 내년에나 구입가능…한국도 중고시장 형성 "아이폰X, 220만원"
애플은 지난 27일(현지시간)부터 미국과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아이폰X 1차 출시국에서 예판에 돌입했다. 아이폰X는 오는 11월 3일 55여개국에 정식 출시된다.


애플은 제품 배송까지 최대 5~6주가 걸릴 것이라고 공지하면서 당초 우려했던 초기 물량 부족 사태가 현실이 됐다.


물량 부족 사태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얼굴 인식 카메라 모듈, 안테나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등 부품 수율(전체 생산량에서 불량품을 제외한 비율) 저하로 애플은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매체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아이폰X의 연말까지 출하량을 당초 예상치의 절반에 불과한 2000만대로 추정했다.


불똥은 한국에도 튈 전망이다. 3차 출시국에 포함이 유력한 한국은 내년에야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아이폰X를 손에 넣기 위해선 최소 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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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듯, 이미 국내에서도 아이폰X 중고시장이 형성됐다. 29일 현재 국내 포털사이트의 유명 중고거래 카페에는 아이폰X 판매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판매자는 1차 출시국에서 초기 예약에 성공한 소비자들로 추정된다. 대부분 180만 원에서 220만 원까지 규모로 거래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해외 오픈마켓 이베이에 올라온 5만9999달러(약 6700만원)짜리 아이폰X 중고상품. 아이폰X 1차 예약에 성공한 소비자가 실제 제품을 수령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중고로 내놓은 것이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사라진 상태다.

27일(현지시간) 해외 오픈마켓 이베이에 올라온 5만9999달러(약 6700만원)짜리 아이폰X 중고상품. 아이폰X 1차 예약에 성공한 소비자가 실제 제품을 수령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중고로 내놓은 것이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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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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