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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불문율 '7상8하' 사실상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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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공산당의 불문율인 '7상 8하(七上八下)' 원칙이 외관상으로는 왕치산(王岐山, 69) 상무위원의 퇴임으로 지켜진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깨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홍콩 명보 중대한 부패 혐의로 처벌이나 조사를 받지 않는 한 67세까지는 상무위원이나 정치국원의 자리를 지킨다는 불문율이 이번 19차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7상 8하'로 불리는 중국 공산당 특유의 불문율은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 시점에 만 67세면 당의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7명)이나 정치국원(25명)이 될 수 있지만, 68세 이상인 경우에는 은퇴를 하도록 했다. 이 원칙은 이번 당 대회에서는 왕 전 상무위원의 유임 여부와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실제 불문율에 따르면 당연히 물러나야 하지만 시 주석의 총애 등으로 인해 유임 가능성이 거론됐던 왕 전 상무위원이 결국 은퇴로 정리되면서 겉보기에는 '7상 8하'가 지켜진 듯 하다.

하지만 명보는 리위안차오(李源潮ㆍ66) 국가부주석, 류치바오(劉奇보<艸머리 아래 保>ㆍ64) 당 중앙선전부장, 장춘셴(張春賢ㆍ64) 당 건설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의 경우 특별한 흠결 사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국원에서 제외된 점을 지적했다.

류치바와와 장춘셴은 그나마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중앙위원에는 이름을 남긴반면 리위안차오의 경우에는 이마저도 빠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위안차오와 류치바오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 계열로 분류되어 정치국에서 밀려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앙위원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리위완차오의 경우 사실상 실권 없이 은퇴 전에 들르는 곳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명보는 "이번 당 대회에서는 상무위원과 정치국원이 대부분 60대로 채워져, 당 대회를 거쳐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할 때 젊은 사람으로 구성한다는 암묵적 합의도 깨졌다"면서 "당의 불문율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든지 승진시킬 수 있고, 누구든지 쫓아낼 수 있다는 시 주석의 원칙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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