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韓 기업 83% "사드보복 체감"
자동차 업종 기업 10곳 중 9곳 악영향 체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ㆍ사드) 보복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연구원이 9월 한달 간 217개 중국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올 3분기 '중국 진출 한국기업 경기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83%가 '한중 관계 악화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중 관계 악화 조사는 올해 초 처음 설문 문항에 들어간 이후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를 비롯해 금속기계와 섬유의료 업종 기업들의 한중 관계 악영향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자동차 업종 기업 경우 사드보복을 '아주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이 66%에 달했고 전체기업의 97%가 '체감'한다고 답했다. 금속기계도 '아주 체감' 43%를 포함해 87%가 사드 보복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섬유의류도 '아주체감' 33%를 포함해 87%가 사드보복 영향권하에 있다고 했다. 유통업, 전기전자도 각각 77%, 76%가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한국제품 수요의 감소가 43%로 지난 2분기 조사(38%) 때보다 높아졌고, 규제단속과 행정처리 지연도 각각 39%, 16%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와 금속기계 등 중간재와 연관된 업종들은 한국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을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자동차를 비롯해 유통업, 섬유의류 등 최종재와 관련된 업종들은 한국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분기 중국에 진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는 시황이 79를 기록해 지난 분기 73보다 소폭 상승했고, 매출도 83으로 전분기 79보다 소폭 올랐다. 그러나 이는 3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 이하를 맴돌고 있는 것이다.
또 현지판매 BSI가 87을 기록, 지난 분기 75보다 두 자릿수나 올랐지만 영업환경이 57을 기록하는 등 한 자릿수 상승에 그쳤다. 제도정책은 47로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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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연구원 산업통계분석본부 관계자는 "경영 여건과 전망이 좋지 않아 전체 기업들의 4분기 BSI는 3분기보다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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