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에너지교역 대폭 감소…中 "北에 수출 휘발유 전년比 99.6% 줄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과 북한 간의 에너지 교역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앞두고 북중 에너지 교역 상황을 공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보이는 한편, 추가적인 제재에 나설 뜻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현지시간) 중국 세관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9월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들여온 석탄이 51만161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6%가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이 북한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등유 역시 90% 이상 줄었다. 중국 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중국이 북한에 인도한 휘발유는 90t으로 지난해보다 99.6%가 줄었으며, 디젤유는 16t으로 전년보다 9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SCMP는 "중국이 다음 달 8~1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같인 수치를 공개했다"고 의미 부여했다. 신문은 "중국은 이런 지표를 통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력이 이행되고 있음을 보이는 한편, 미국이 중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의미 부여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국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북한의 에너지 수출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대북제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유엔 결의안을 더욱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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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은 이런 미국의 요구에 대해 반발 움직임을 보인다. 쉬인홍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는 방안 대부분을 이미 다 썼다고 지적했다. 쉬 교수는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정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설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순싱제 지린대 교수는 중국이 원유 공급까지 끊을 경우, 김정은 정권은 전면전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유공급 중단은 중국이 선택할 수 있는 제재 방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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