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세계 최장수 국왕이었던 푸미폰 야둔야뎃 전 태국 국왕의 다비식(화장의식) 거행을 앞두고 태국에서 그의 영향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푸미폰 전 국왕은 지난해 10월 13일 서거했지만 아직도 태국 사회에서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의 영향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푸미폰 전 국왕이 서거한 지 1년이 지났다. 태국은 서거 후 1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이달 그의 영결식이 진행되는 닷새(10월25일~29일) 동안은 음주와 주류 판매도 금지된다. 태국 정부는 노출 있는 옷을 금하고 무채색 옷을 입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비식 당일인 26일에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 병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곳에서 영업을 중지한다.
심지어 푸미폰 전 국왕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를 밟으면 ‘국왕모독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말까지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국왕을 모욕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한 남성은 징역 30년형에 처해졌고, 2014년에는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남성이 국왕과 왕비의 초상화를 찢었다는 이유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권력이나 재력을 함부로 휘두르지는 않았다. 푸미폰 전 국왕은 국민들을 위해 농업, 환경, 공공보건,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0개 이상의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모두 자신의 재산을 쏟아 부었다. 태국 국민들이 집집마다 국왕의 사진과 달력을 걸어놓고 존경심을 표하는 이유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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