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직접 음용률 5.4%, 미국·일본 10분의 1 수준…누후관로 문제 개선해야 국민불신 해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해마다 광역상수도 관로 문제가 심화해 2030년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관로가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2587㎞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노후관로 개량 등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녹슨 수돗물’을 둘러싼 우려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5.4% 수준이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음용률 56%, 52%와 비교할 때 10분의 1 수준이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높이는 등 수돗물 품질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상수도 관로가 노후화할 경우 ‘녹슨 수돗물’ 우려는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수돗물을 바로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해도 광역상수도를 통해 가정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변질될 수 있다는 얘기다.


상수도관 매설공사

상수도관 매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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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발생한 229건의 관로사고를 조사한 결과 ‘시설노후화’가 원인으로 지목된 게 85건(37.1%)으로 가장 많았다. 수자원공사는 2009년부터 누후관로 개량 사업을 시작해 해마다 20~30㎞를 개량했다. 수자원공사는 2030년까지 1조9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742㎞의 노후관로를 추가 계량할 예정이다.

문제는 노후관로 증가량은 계량 사업 규모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다. 해마다 노후관로는 152㎞ 늘어나고 있는데 계량 공사는 20~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2030년에는 30년 이상이 된 관로가 258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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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관로 계량 사업은 국고지원비율이 30% 수준이고 70%는 수자원 공사가 부담한다.


김 의원은 “현재 노후관로 개량 사업의 국고지원비율이 낮은 만큼 국가지원비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한대로 국가예산을 지원해 노후상수도관 교체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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