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등 5개銀 잔액 371조원
8ㆍ2 부동산대책에도 증가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8ㆍ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9월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2조원 이상 늘었다. 지난 8월 2조5000억원이 늘어난 데 이어 추가로 늘어난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개 주요 은행 9월말(2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1조210억원을 기록, 전월 말 대비 2조197억원이 증가했다.

9월 증가 규모는 지난 6월(2조7486억원) 7월(2조4654억원)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크다. 7월과 8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정부 부동산 대책이 본격 적용되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됐는데, 대출이 까다로워 진 9월 들어서도 이런 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8ㆍ2 부동산 대책으로 지난달 3일부터 투기지역(서울 11개구, 세종시) 6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모두 40%로 강화됐다. 지난달 23일부터는 투기과열지구(서울 14개구, 과천시)도 LTVㆍDTI가 40%로 강화됐고, 투기지역 내에서는 가구당 1건 주택담보대출만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런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가을 이사철 수요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주담대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으로는 아직 일부에서 부동산 투기수요나 과열양상이 남아 있는데다가 최근 들어 다시 호가 상승 등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면서 "가을 이사철 등의 수요가 겹치면서 주담대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25일 기준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8%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0.04%)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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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5단지 50층 재건축 허용 이후 이 아파트를 비롯해 강남 개포 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 강동 둔촌 주공, 압구정 현대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호가가 상승하면서 주로 강남권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구 아파트값이 이번주 조사에선 0.10% 오르며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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