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보다 대기업 위주로 BSI 상승한 점은 아쉬워

반도체·화학 수출호조에…기업 경제심리 크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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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제품과 화학제품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들의 경제심리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번달 업황BSI는 83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5포인트 상승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이번달 BSI를 지난 14~21일 전국 33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률은 86.4%였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4월에 8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4개월에 걸쳐 조정 국면이 이어지다가 9월 들어 올해 고점 수준을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이 전월 대비 8포인트 오른 107을 기록했다. 화학물질·제품 업종은 전월대비 12포인트 오른 102를 나타냈다. 제조업으로 분류된 업종 중에서 유일하게 두 업종 만이 BSI가 100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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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전자업종의 경우 반도체 수출 호황 및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아졌으며 화학은 유가상승 및 미국의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차질 등을 원인으로 봤다.


최덕재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전자업종의 경우 4개월만에 다시 기준치를 상회하며 2010년 7월 기록했던 1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번달 제조업 업황BSI 지수 상승은 전자와 화학이 이끌었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규모별로 봤을 때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 업황 개선이 치우쳐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9월 대기업BSI는 88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BSI는 74로 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화학제품 등 업황개선을 주도한 업종이 대부분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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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도 업황BSI도 수출 호조 및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업종 별로는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 업종이 전월 대비 각각 11포인트, 20포인트 오른 72와 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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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업종의 경우 수출호조에 따른 주요 산업재 거래 증가와 백화점 추석물량 증대 등이 원인이었다.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 업종은 계절 변화에 따른 골프장 등 야외 레저시설 이용객 증가 등에 힘입었다.


한편 이번달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6.8로 전월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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