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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르노 모터스포츠의 심장 '비리 샤티용 센터'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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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 엔진굉음에 움찔
설계·테스트 핵심인력 집결
"2020년 F1 챔피언 될 것"

르노 비리 샤티용 센터 오퍼레이션 룸에서 엔지니어들이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르노 비리 샤티용 센터 오퍼레이션 룸에서 엔지니어들이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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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샤티용(프랑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스포츠카 엔진이 내뿜는 굉음에 순간 움찔했다. 마치 자동차 서킷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 르노 모터스포츠의 본산인 프랑스 비리 샤티용 센터 엔진 테스트룸은 실전을 방불케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방문한 이곳에서는 내년 시즌에 사용할 'R.S.18' 엔진을 시험 중이었다. 드라이버 2명과 엔지니어 2명이 8개의 모니터를 지켜보며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테스트를 거쳐 레이싱카에 올라갈 4개의 엔진이 최종 선택을 받게 된다.

비리 샤티용 센터는 르노 엔진 기술력의 본거지다.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십 경주에 필요한 엔진을 비롯한 경주 차량 전반을 설계, 테스트하는 곳이다. 규모는 1만㎡이며 엔진 설계를 비롯해 엔진조립·작동테스트·전자·경주운영·마케팅커뮤니케이션·행정 등 총 여섯 개 부서에서 300명의 핵심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르노 스포츠 F1 팀의 최신 경주차인 'R.E.17'이 만들어지며 인피니티, 닛산 등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파트너들도 이곳에서 기술 파트너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R.S.17은 르노가 올해 초 공개한 F1 레이싱카다. R.S.17는 르노 모터스포츠가 118년 동안 쌓아온 DNA와 40년의 F1 출전 역사 그리고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최첨단 기술의 결집체로 꼽힌다.
르노 비리 샤티용 센터 외관. F1 월드 챔피언십 경주에 필요한 엔진을 비롯한 경주 차량 전반을 설계, 테스트하는 곳이다.

르노 비리 샤티용 센터 외관. F1 월드 챔피언십 경주에 필요한 엔진을 비롯한 경주 차량 전반을 설계, 테스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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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설계 사무소에서는 60여명이 엔진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설계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프레데릭 쥐스떼 컨셉 머신 부서 책임자는 "양산 엔진과 달리 F1 엔진은 여기서 개발하고 있다. F1 엔진의 핵심은 중량을 낮춰 컴팩트하면서도 고출력을 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F1에 참여할 수 있는 엔진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르노 네 곳 뿐"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에도 참여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바그 전기차 엔지니어는 "포뮬러e 경기도 F1 개발팀과 함께 일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포뮬러e가 흥미로운 건 최고 속도를 비롯해 기술적으로 엔진의 스펙을 얼마든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르노 비리 샤티용 센터 엔진 설계 사무소에서 설계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르노 비리 샤티용 센터 엔진 설계 사무소에서 설계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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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경기에서 떠나 엔진만을 공급해오던 르노는 지난 2015년 말 다시 팀을 꾸려 F1에 복귀했다. 르노가 F1으로 다시 복귀한 것은 르노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다. 제롬 스톨 르노 스포츠레이싱 총괄 회장은 "아직 몇몇 국가에서는 르노의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F1의 주요 참가자가 돼 벤츠나 페라리를 이긴다면 브랜드에 매우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다"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적을 올리고 2020년이 되면 챔피언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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