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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0억 적자에 승부수 띄운 오리온…기능성 음료 시장 진출

최종수정 2017.09.15 12:25 기사입력 2017.09.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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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인 상반기 영업적자만 200억 넘어
사드 보복 쇼크에도 신규사업 승부수
'기능성 미네랄워터' 중국 시장 진출

中 200억 적자에 승부수 띄운 오리온…기능성 음료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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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오리온그룹이 중국 기능성 음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보복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아 중국 사업이 휘청거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신규 사업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기능성 미네랄워터'를 중국 법인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제과를 넘어선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15일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주용암수 지분 60%를 21억24400만원에 인수한 오리온은 미네랄워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사업을 위해 1만1000평에 달하는 부지를 70억원에 매입했고, 향후 공장과 1개 라인 건설에 1500억~2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2019년에 미네랄워터 신제품을 출시하면 중국에도 론칭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용암해수를 이용한 기능성 미네랄워터 제품을 만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 기능성 음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이 미네랄워터를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은 이유는 생수 시장 성장성에 기인한다. 일반적으로 생수로 불리는 먹는 샘물은 자연 상태로 첨가물 주입을 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물과 미네랄을 홉합하는 과정을 거치면 '먹는 샘물'이 아닌 '혼합 음료'가 된다. 이 때문에 오리온이 만들고 있는 미네랄워터는 식품위생법상 '먹는 샘물(생수)'로 표기할 수 없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대중적인 시각으로 보면 '물 맛'이기 때문에 '생수'와 다를 바가 없다. 즉 식품위생법상 식품의 유형만 '혼합 음료'로 분류되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의 기능성 미네랄워터 제품은 결국 주요 마트나 편의점 등의 생수 매대에 진열돼 팔릴 예정이기 때문에 생수 제품과의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조사기관인 닐슨컴퍼니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7403억원으로 전년(6408억원) 대비 15% 넘게 성장했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생수 시장 규모는 무려 30조원에 달하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허 부회장은 중국의 영업사원 7000명을 활용해 중국에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초기 투자 금액은 최대 2000억원 가량으로 집행할 계획이지만, 사업 성과를 확인하면서 투자 금액을 늘릴 방침이다. 허 부회장이 잡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목표만 무려 1조원에 달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이 2019년부터 중국 생수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며 "생수는 중국법인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신규 사업으로 오리온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한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진출한다. 오리온은 지난해 농협과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한 간편대용식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내 완공을 목표로 밀양시 부북면 제대농공단지 내 약 3000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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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액은 1조3460억원으로 전체 매출 2조3863억원의 56.4%를 차지했다. 한국 법인 매출(6794억원)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그룹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절대적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실적은 사드 보복으로 고꾸라졌다. 오리온은 올 상반기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합산 기준 매출액 8818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3.8%, 64.2% 감소한 수치다. 중국 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이 30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4% 감소했고, 영업손실액은 221억원에 달한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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