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상임이사 공모보다는 ‘내부 승진이 답’
공정·도덕성 문제 불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답'
직원 사기 드높이고 광주발전 위해 검토·추진해야
[아시아경제 신동호 기자] 광주도시공사 상임이사 공모가 지역 사회 핫이슈로 등장했다.
3차례 공모에도 사장을 뽑지 못했던 도시공사가 최근 실시한 상임이사 공모에서 후보자들의 자격시비까지 불거져 공기관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공모절차를 취소하고 ‘내부 승진’을 검토·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상임이사(경영·사업본부장)에 지원한 전 광주시청 고위 간부 등 10명의 응모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각각 3명을 1차 합격자로 선정했다.
문제는 응모자 가운데 서류전형 면접심사를 했던 임추 위원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특히 관피아 임명도 배제할 수 없다. 윤장현 시장은 취임 당시 “민선6기 관피아 내정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약속을 어기고 산하기관장에 전 광주시 고위간부를 임명한 사례를 볼 때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더욱이 도시공사는 최근까지 현직 본부장이 사장 공모에 나서면서 '셀프 추천'이라는 비난을 자초했고, 최종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임원추천위원회 재구성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불식시키고 도시공사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선 내부 승진을 검토·추진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시공사가 광주시의 수많은 사업을 위탁받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광주시 발전을 위해서라도 보은 인사는 차단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모든 행정기관의 업무는 내부 임직원이 전문 지식을 갖고 사업을 도맡아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보다 더 적절한 인사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및 산하기관장 등 임원 공모 때 마다 꼭 외부에서 임원을 모실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내부 승진을 추진할 경우 직원들의 사기도 그만큼 충전되고 더 발전적인 경영을 이끌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텐데 이 부분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혀를 끌끌 찼다.
시민 전 모(43·광주 서구)씨는 “공정성·도덕성 시비가 일고 있는 이번 상임이사 공모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윤장현 시장의 재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 “윤 시장이 내린 솔로몬의 지혜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